LG엔솔 '원가절감', SK온 '급속충전'…인터배터리에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3.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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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셀투팩(CTP) 이미지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셀투팩(CTP) 이미지


더 값 싼 배터리,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3일 공개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인터배터리 2024' 참가 콘셉트다.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는 오는 6~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시회를 통해 파우치형 셀투팩(CTP)을 최초 공개한다. 셀투팩 기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첨단 팩 디자인이다.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한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은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 특성을 가져가면서도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원가를 절감,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소형 파우치 미드니켈(Mid-Ni) 셀 역시 최초로 전시대에 올린다. 고전압 구동이 가능해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다. 노트북 등 IT기기에 주로 사용 가능하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고도화한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 사업도 집중 소개키로 했다. 배터리별 특화된 안전진단 및 상태 추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미래형 모빌리티(SDV)에 적합한 솔루션까지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SK온의 어드밴스드(Advanced) SF배터리SK온의 어드밴스드(Advanced) SF배터리
SK온은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미를 강조한 '스피드 온(Speed On)'을 전시 주제로 삼았다. 이의 연장에서 어드밴스드(Advanced) 급속충전(SF) 배터리를 선보인다.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다.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게 특징이다.



SK온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도 공개한다. SK온만의 이중 레이어 구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이고, 이동 속도는 높였다. 고용량인 실리콘은 이동 거리를, 저항이 작은 흑연은 이동 속도를 각각 개선시킨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Winter Pro)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도 힘을 준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한다. 반면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한편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2024'를 통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 및 구체적 양산 계획을 소개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및 니켈 상업화 원년을 기념해 그룹차원으로 전시회에 참여하고 △소재 △부품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전주기 밸류체인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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