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수 나스미디어 책임연구원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에서 초거대 AI 기반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김호수 나스미디어 (18,420원 ▼500 -2.64%) 데이터사이언스1팀 책임연구원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에서 기존 문맥 광고의 한계를 극복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 MWC KT (34,500원 ▼100 -0.29%) 부스에서 처음 공개된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가 방문한 뉴스 본문을 KT LLM(초거대 언어모델)이 분석해 최적의 상품 광고를 추천해주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해당 서비스는 나스미디어의 자체 데이터를 KT의 초거대 AI 모델 '믿음'의 sLLM(특화 모델 학습을 위한 소형 LLM)에 학습해 개발됐다.
여기에 오는 9월부터 구글도 제3자 쿠키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맞춤형 광고 효과가 현저히 떨어질 전망이다. 구글에서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제3자 쿠키 데이터 미 활용 시 구글 크롬 광고 매출은 52%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뉴스 매체의 광고 효과가 3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탄산음료의 당뇨 위험성을 지적하는 기사에 기존 문맥 맞춤 광고를 활용하면 상품에 부정적인 기사인 줄 모르고 '코카콜라' 광고를 집행하는 일이 잦았다. 김 연구원은 "AI 문맥 맞춤 광고는 전체적인 문맥을 이해하고 이 기사를 읽는 사람이 관심 가질만한 상품은 당뇨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건강 보조식품이라 판단해 광고를 집행한다"고 설명했다.
나스미디어는 하반기 중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명수 나스미디어 경영기획팀 책임매니저는 "현재 국내 모 신문사와 성과를 측정하고 있고, 반응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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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US월드와이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300조원 규모인 글로벌 AI 맞춤형 광고 시장은 2026년 520조로 약 1.7배 증가할 전망이다. 최 매니저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드태그(Seedtag)', 미국 캘리포니아의 '검검(GumGUm)'이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고 있고, 국내 기업인 몰로코도 열심히 개발 중"이라며 "이런 기업들이 최근 높은 기업가치 평가를 받는데, 이는 쿠키리스 시대에 AI 문맥 맞춤 광고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충만해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나스미디어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의 수출도 준비 중이다. 최 매니저는 "KT 믿음 AI의 태국어 LLM을 적용하는 중이며, MWC 부스에서도 홍보하고 있다"면서 "태국의 자스민 그룹과도 협업 중이다. 나스미디어 태국 현지 법인도 있는 만큼 완성도가 높아지면 태국 시장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