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양책에도 중화권 동시 하락…일본도 숨고르기 [Asia마감]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2.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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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 증시는 3일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중화권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1% 하락한 2957.85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51% 하락한 1만6536.85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혼조세를 보이던 항셍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이 예산안 연설로 발표한 경기 활성화 대책을 확인한 후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 지수 역시 부동산 경기 불안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면서 장 후반에 낙폭을 키웠다.

블룸버그는 "지원책이 투자 심리를 개선하지 못했다"며 "부동산 규제를 폐지하면서 개발업체 주가가 급등했지만 기술주와 금융주 전반이 하락해 주가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 가든)에 대한 청산 청구 소송이 제기됐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지면서 "부동산 경기 불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증시에서 부동산 개발회사인 신세계발전은 당국 발표로 장중 7% 넘게 급등하기도 했으나 2.86%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08% 하락한 3만9208.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랠리를 이어온 닛케이 지수는 이날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그룹(SBG) 등 주력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매도세가 거셌다"며 "다만 최근 실적 발표 이후 급락했던 은행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줄였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PCE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1월 PCE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12월 0.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라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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