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미래에셋벤처, 에이피알 첫 회수…멀티플 10배 '잭팟'

머니투데이 구혜린 기자 2024.02.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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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 (5,390원 ▲10 +0.19%)가 '코스피 대어' 에이피알 투자금 첫 회수에 나섰다. 지분율 4%가량의 보유 주식 중 보호예수(락업)가 걸리지 않은 지분을 매각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회수 멀티플은 평균 10배 수준이다.



2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에이피알 보유 주식 약 31만주 중 40% 규모 미락업 물량을 장내 매도했다. 매각 단가는 1주당 41만원대로 파악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2018년 에이피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첫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4개의 펀드(미래에셋 신성장좋은기업 세컨더리투자조합18-1호, 미래에셋 신성장좋은기업 자조합17-1호, 미래에셋 좋은기업 세컨더리투자조합2호, 미래에셋 청년창업투자조합2호)를 활용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4만1041주를 총 14억원(1주당 3만3500원)에 인수했다.



이후 꾸준한 후속투자(팔로우온)를 단행해왔다. 2018년 시리즈B 라운드 당시 RCPS 신주뿐만 아니라 세컨더리 펀드를 활용해 16억원 상당의 구주를 인수했다. 이후 2022년에도 100억원 규모의 구주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해 20억원을 투자했다. 누적 투자규모는 총 15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회수한 금액은 초기 투자금이다. 최초 투자 단가 대비 10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진행한 프리IPO 라운드까지만 해도 에이피알의 몸값은 1조원대였으나,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기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상장 당일 시가총액은 2조원 초반대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첫 투자한 2018년 밸류에이션이 1900억원 수준이었으므로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추후 매각은 락업과 무관하게 주가 추이에 따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절반 이상의 물량이 남아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미락업 물량을 평균 10배 멀티플 수준에서 회수했다"며 "추후 매각은 주가를 살피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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