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감독 "내 영화 덮으려고…'파묘'에 좌파들이 열광"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2.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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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 영화 '파묘' 포스터 /사진=뉴시스, 쇼박스 제공(왼쪽부터)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 영화 '파묘' 포스터 /사진=뉴시스, 쇼박스 제공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영화 '파묘'의 흥행 열풍을 두고 "반일주의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김 감독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항일독립? 또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김용옥 교수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를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얘기한 것을 언급하며 "'파묘'에 좌파들이 열광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진실의 영화에는 눈을 감고, 미친 듯이 사악한 악령들이 출몰하는 영화에 올인하도록 이끄는 자들은 누구일까"라며 "대한민국이 어디서 왔고, 누구 덕분에 이렇게 잘 살고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파국을 막을 수 있도록 모두가 고민해야 할 상황이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주장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대중 영화에 정치를 접목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몇몇 누리꾼들은 김 감독의 글에 "언제부터 항일, 반일을 다루면 좌파가 되었냐", "영화는 의무감이 아닌 재미 때문에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적 행보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 1일 개봉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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