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라 허스트, 2024 가을-겨울 뉴욕 컬렉션 선보여

머니투데이 로피시엘=박영복 기자 2024.02.2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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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사진제공=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뉴욕 현지 기준 지난 13일 뉴욕 패션위크에서 2024 가을-겨울 새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이번 뉴욕 컬렉션은 영국의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작가인 리어노러 캐링턴(Leonora Carrington)에 영감을 받아, 현대 대중에게 아티스트가 표방하는 '시대와 성향, 관점의 다양성'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는 올 가을 남성 컬렉션에 이어 캐링턴의 영감을 차용한 두 번째 컬렉션이다.



런웨이에 공개된 총 38가지의 룩들은 컨셉에 충실했다. 캐링턴의 '헤드 마스크' 작품을 거꾸로 뒤집어 코르셋 형태의 드레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몽환적이고 후광이 비치는 작품의 분위기를 길게 찰랑이는 '프린지'를 활용하여 표현했다.

핵심 메시지 중 하나인 '시대의 융합'도 이번 쇼에 잘 녹아들었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의 소매를 차용한 드레스는 브랜드 시그니처인 스월(소용돌이 모양) 레이스 패턴, 몸을 감싸는 현대적인 실루엣과 잘 어우러졌다.



최소화된 장식으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가방과 주얼리는 다양한 디테일을 살린 의상과 매치되어 균형과 정제미를 돋보이게 했다.

한편,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궁극적인 지속가능성의 목표를 표방하는 만큼, 이번 컬렉션에서도 어김없이 친환경 소재와 수작업의 미학을 찾아볼 수 있다.

쇼 룩의 일부는 재활용된 데님과 캐시미어, 금과 백금, 은 소재를 활용하여 제작되었다. 또한 볼리비아 장인이 손으로 짠 100% 캐시미어 소재의 의상들은 환경과 윤리를 생각하는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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