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이번 뉴욕 컬렉션은 영국의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작가인 리어노러 캐링턴(Leonora Carrington)에 영감을 받아, 현대 대중에게 아티스트가 표방하는 '시대와 성향, 관점의 다양성'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는 올 가을 남성 컬렉션에 이어 캐링턴의 영감을 차용한 두 번째 컬렉션이다.
핵심 메시지 중 하나인 '시대의 융합'도 이번 쇼에 잘 녹아들었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의 소매를 차용한 드레스는 브랜드 시그니처인 스월(소용돌이 모양) 레이스 패턴, 몸을 감싸는 현대적인 실루엣과 잘 어우러졌다.
한편,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궁극적인 지속가능성의 목표를 표방하는 만큼, 이번 컬렉션에서도 어김없이 친환경 소재와 수작업의 미학을 찾아볼 수 있다.
쇼 룩의 일부는 재활용된 데님과 캐시미어, 금과 백금, 은 소재를 활용하여 제작되었다. 또한 볼리비아 장인이 손으로 짠 100% 캐시미어 소재의 의상들은 환경과 윤리를 생각하는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