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4.2.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21일~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북한·러시아 간 군사협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 등 북한의 불법행위를 규탄하고 G20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 계기로 우크라이나 주권·영토 보전과 독립은 존중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도 거듭 밝혔다.
한미일 외교수장이 지난 21~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만나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조태열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 사진=외교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중국의 공세적인 행동 등 역내 도전이 증대하고 있다"며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우리의 협력과 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북한을 비롯한 다른 문제에 대처하는 데 있어 양측(한미)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길 열망한다"고 말했다.
3국 장관은 1997년 이후 27년 만에 한미일이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동시에 활동하는 만큼 국제사회에 대북제재 필요성 등을 거듭 강조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은 2017년부터 본격화한 안보리 대북제재로 인해 심각한 경제난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미일 3국 공조와 안보리 공동활동에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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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는 회담 등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만나 활짝 웃는 모습. / 사진=뉴시스
다만 조 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는 별도 회담 등은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20 회의에서 조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 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대화를 나누기 어려웠던 조건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다자회의장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조우해 한러 관계,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짧게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조 장관은 G20 회의 기간 일본·캐나다·이탈리아와 양자회담, 프랑스·독일과 약식회담을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교부 장관과는 만찬 행사에 동석하면서 G7(주요 7개국) 인사들을 모두 만났다. G7 외교장관들과는 경제안보 관점에서 첨단산업·과학기술 협력 등 미래지향적 외교 관계 구축에 힘썼다.
조 장관은 또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면담하며 유네스코가 AI(인공지능) 윤리 관련 국제규범을 최초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 정부 역시 오는 5월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규범을 만들고 있는 움직임을 소개하며 한-유네스코 간 협력 확대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