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3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응원을 펼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은 오는 3월8일부터 △프로야구 실시간 중계 △실시간 중계 중 경기결과 예측·채팅 △프로야구 경기 일정·결과·순위 안내 등 프로야구 관련 콘텐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프로야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NAVER (183,200원 ▼800 -0.43%))와 LG유플러스 (9,820원 ▼90 -0.91%)도 티빙 중계권 재판매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했다.
업계는 올해 프로야구 생중계나 관련 콘텐츠를 티빙이 독점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최소 월 5500원(광고요금제)을 결제하고 티빙을 구독해야만 프로야구 경기를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빙으로써는 무료로 야구 중계를 제공하는 네이버 같은 곳으로 시청자가 분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큰 돈을 들여 중계권을 따낸 만큼 MAU(월간 활성 사용자) 등 사용자 지표를 크게 끌어올리고 싶어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티빙이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획득을 위해 제시한 연간 계약금은 직전 계약(220억원)의 약 2배인 약 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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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KBO와의 본계약도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티빙 쪽에서는 오히려 본계약 도장을 찍기도 전에 중계권 재판매 이야기부터 나와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티빙이 중계권 재판매를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면 국민 정서나 보편적 시청권 등을 고려한 KBO가 본계약 조건을 까다롭게 걸거나, 파기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계권 재판매에 대한 업계 움직임에 티빙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티빙 관계자는 "본계약이 마무리된 다음에 재판매 여부 등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계약 체결 시점에 대해서는 "추가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확답을 드리기는 힘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