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중국, 美인프라 사이버공격 역대급…AI 활용 우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4.02.20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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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악성코드로 미국 인프라(기반시설)에 침입해 혼란에 빠뜨리는 사이버 공격을 광범위하게 벌이고 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밝혔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및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주요 인프라 네트워크 안에 악성코드를 심으려고 중국이 시도하는 규모가 이전 어느 때보다 크다"고 경고하며 "이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미국의 전력망, 상수도 등 인프라와 세계의 다른 목표물을 겨냥한 중국의 해킹 네트워크 '볼트 타이푼'을 들었다. 그는 "당국에 적발된 중국의 사이버해킹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CNN은 미국을 포함해 같은 '파이브 아이즈' 첩보 동맹 소속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 당국이 공동으로 작성한 비공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해커들이 최소 5년간 전력·수도·냉난방·교통 시스템 등에 잠입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에만 중국군 산하 해킹 부대가 20곳 넘는 미국의 전기·수도 등 핵심 인프라에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 FBI 국장은 특히 이러한 중국의 사이버공격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되면서 거세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중국은 경제 스파이 활동이나 개인 및 기업 데이터 훔치기를 일종의 경제 전략 기반으로 삼아왔다"며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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