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3년 4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평균 명목임대료는 전년 대비 8.8% 상승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오피스 평균 실질임대료 역시 15.1%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며 서울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 상승을 이어갔다. 특히 여의도권역에서 장기간 공실이 없었던 자산에서 공실이 발생하면서 임대료 상승을 견인했고, 제한적인 공급과 임대차 경쟁 심화로 임대료 상승과 함께 주요 업무권역 전체에서 무상임대기간이 축소됐다.
임대차 거래의 61%가 집중된 도심권역에서는 삼성물산의 통합 이전, 에스엠코어와 한국 폴리아세탈 등의 FTQ(Flight-to-quality) 이전 계약 체결이 진행되면서 전분기 대비 공실률 하락에 기여했다. 강남권역 오피스는 GT타워 이전과 노타, 에이스에쿼티의 파르나스타워 이전 계약 체결 등이 이어지며 이 권역의 견고한 수요를 입증했다.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총 거래 규모는 지난해 14조8065억원으로 물류를 제외한 전 섹터에서 거래 규모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0% 하락했다. 물류 시장의 지난해 거래 규모는 같은 기간 약 50% 증가한 4조7106억원으로 역대 최대 거래 규모였으나 고금리에 따른 유동성 제한이 지속되면서 오피스와 리테일 시장의 거래 규모 하락이 보였다.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3조4873억원이었고 이 중에서 오피스 자산의 거래 규모는 약 2조1551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62%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물류 시장 거래 규모는 약 8582억원 수준이었고, 리테일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422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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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총괄 이사는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지속되는 고금리로 인한 유동성 제한과 매도자 및 매수자 간 기대 가격 격차가 지속되면서 거래 규모는 다소 축소되었다"며 "올해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국내 오피스 시장의 견고한 시장 수요 및 점차 회복하고 있는 리테일과 안정화되고 있는 물류 시장 등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