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박스, 베트남 진출 총판계약..AI 디지털전환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4.02.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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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가 베트남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트리남'(Tri Nam)과 총판 계약을 맺고 디지털 기반의 본인인증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씨유박스는 AI(인공지능) 영상 인식 제품을 베트남 현지에 공급키로 했다. 주력 제품은 FRS(얼굴인식시스템) 기반의 e-KYC(비대면 본인인증) 서비스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생체인식 본인인증 제도 강화 방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베트남은 온라인 금융 거래 시 신분증에 기재된 이름·주소 등 문자 기반으로 본인 인증을 진행해 왔는데, 관련 정책이 강화될 전망이다. 신분증 사진 진위 여부만 확인했던 것을 '본인 확인'까지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오는 7월1일부터 1000만동(한화 약 54만원) 이상의 온라인 계좌이체 또는 간편결제를 위한 전자지갑 송금 시 '생체인식 기반의 본인인증'을 필수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공안은 자체 얼굴인식 서비스를 구축하고 금융기관에 얼굴인식 기반 본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씨유박스는 이번 총판 계약을 통해 베트남 정책 변화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트리남과 협업해 FRS를 공급하는 것 등이 그 예다. '트리남'은 △스마트 교통 △스마트 교육 △스마트 정부 △국가 데이터베이스 등 영역에서 IT 솔루션을 공급 중인 회사다. 베트남 교통부와 공안, 교육부 등 다양한 정부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아울러 씨유박스는 이번 총판을 계기로 베트남 교육 시장도 공략한다는 각오다. 베트남은 2010년 이후 CBT(컴퓨터 기반 테스트)로 시험 방식을 전환 중이다. 국가자격증 시험뿐 아니라 학교 시험 등을 CBT로 대체 중이다. 씨유박스는 CBT 응시자의 부정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AI 영상 인식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공안의 요청에 따라 '트리남'과 AI 기반의 RE-ID(보행자 재식별) 서비스 공급을 검토하기로 했다. RE-ID는 방문객에게 임의의 ID를 부여하고 AI 기술로 동선 및 이상 행동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개인정보 비식별화 상태로도 보안이 중요한 곳을 관제할 수 있다.

씨유박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사진 왼쪽)와 트리남그룹의 'Do Ba Dan' 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트리남 본사에서 열린 총판 계약식에서 기념 촬영 중이다/사진제공=씨유박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사진 왼쪽)와 트리남그룹의 'Do Ba Dan' 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트리남 본사에서 열린 총판 계약식에서 기념 촬영 중이다/사진제공=씨유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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