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갑상선암 수술→성대마비 후유증 "콘서트 포기할까 고민"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2.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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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엄정화 /사진=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캡처가수 겸 배우 엄정화 /사진=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캡처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갑상선암 수술 후 성대마비 후유증을 겪으면서 콘서트를 취소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웹 예능 '이소라의 슈퍼마켙' 9회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회차에는 엄정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상에서 이소라는 엄정화가 지난해 24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일을 언급하며 "친구지만 너무 존경스럽고 멋있었다. (무대마다) 소름이 끼쳤다"고 극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캡처
엄정화는 "거의 죽을힘을 다해서 했다"며 "사람은 역시 힘들다고 도망가고 안 할 게 아니다. 부딪쳐야 한다. (준비 도중에) 자신이 없어서 콘서트를 못 할 것 같았는데, 결국 하니까 더 용기가 생기더라"고 울컥했다.

엄정화가 콘서트를 망설였던 이유는 2010년 받았던 갑상선암 수술의 후유증인 성대마비 때문이었다고. 그는 "내 성대가 (양쪽 중) 한쪽이 안 붙는다. 한쪽이 마비됐다"고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캡처
이어 "(갑상선암 수술 직후) 초반 8개월은 너무 힘들게 살았다. 근데 성대가 안 붙으니까 (코를 통해) 카메라를 성대까지 넣고 바깥에서 필러 같은 주사로 마비된 성대에 채웠다. 그럼 이제 성대가 붙으니까 빡빡한 소리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목소리가 완벽하게 돌아오진 않았다고. 엄정화는 "한쪽만 움직이니까 뛸 때도 더 숨차고, 숨소리도 커졌다. 노래를 빠르게 연결하지 못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래서 그 훈련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가수로서 서른 넘고 마흔 넘고 오십이 넘어도 할 수 있단 걸 보여준 게 뿌듯하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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