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현금배당' NHN, 9년 만에 '적자' 전환…매출은 역대 최대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02.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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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작년 매출 연간·4분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4분기 영업익은 2015년 4분기 이후 첫 적자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 실시...주당 500원

'첫 현금배당' NHN, 9년 만에 '적자' 전환…매출은 역대 최대


NHN (23,700원 ▼50 -0.21%)이 지난해 게임, 결제, 광고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대손상각비 인식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9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올해 내실 경영을 통한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NHN은 14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5983억원, 영업손실 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커머스 부문의 장기 미회수채권 대손상각비 인식과 기술 부문의 기인식 매출 차감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영업손실은 2015년 4분기(97억원 적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3%, 42.2% 증가한 2조2696억원, 555억원이다. 매출은 연간·분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다. 반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전망치평균)를 크게 하회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NHN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168억원, 801억원이었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모바일 게임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1118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가운데, 신작 우파루 오딧세이와 일본 컴파스의 컬래버레이션 효과 등으로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과 NHN KCP의 국내외 주요 가맹점 결제 규모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3.6% 증가한 293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페이코는 포인트 결제, 쿠폰, 기업복지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매출 기여 거래금액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지속으로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한 734억원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은 수주 공공사업의 용역제공 일시 지연에 따라 일부 매출을 차감한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4.8% 감소한 789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한 497억원이다.

NHN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연간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38.2%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이 같은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며 각 사업의 체질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날 NHN은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 총 666억원의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현금배당은 주당 배당금 500원, 배당금 총액은 약 169억원이다. 내달 진행되는 주주총회 승인 후 4월 지급된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약 79만주, 금액으로는 약 200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의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동시에, 발행주식 총수의 3.4%에 해당하는 약 117만주, 금액으로는 약 297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 장부가액 기준 약 263억원)의 자사주를 이달 26일에 소각할 계획이다.

이로써 NHN은 2022년 8월 발표한 3년간 발행주식 총수의 10% 자사주 특별 소각 계획을 모두 완료하게 됐다. 아울러 2022년 3월 공표한 3개년 최소 주주환원 재원과 비교해 3년 연속 2배 이상의 주주환원책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NHN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또한 회사의 이익 성장을 주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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