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일 금통위원 취임 "대내외 여건 녹록지 않아…구조적 문제도 산적"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4.02.13 10:57
글자크기
황건일 금융통화위원/사진제공=한국은행황건일 금융통화위원/사진제공=한국은행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취임한 황건일 위원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신임 금통위원 임명식 취임사를 통해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대외적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뿐만 아니라 저출생·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했다.



이날 취임한 황 위원의 임기는 2027년 4월20일까지다. 앞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박춘섭 전 위원의 남은 임기를 물려받았다.

황 위원은 1961년생으로 부산 대동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정경제원·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에서 경제 관료로 근무하며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을 거쳤다. 2018년 11월부터 2년간 세계은행(WB) 상임이사도 지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