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10대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까지 투자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주목을 받는다. 자산운용사들도 우리 아이 용돈을 목돈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는 실제로 장기간 상당한 성과를 거둔 펀드도 있다.
이 펀드의 운용전략은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면서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로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다. 어린이 펀드의 주요 목적이 아이가 다 자라 성인이 될 때까지 10~20년 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인 만큼 저평가 가치주 위주의 투자로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가치투자의 명가로 불리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2011년5월 출시한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펀드는 설정 이후 현재까지 약 13년 간 누적 177.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에 갇히며 22%의 수익률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로 평가된다. 연평균 수익률은 8.34%다.
이 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가치투자 운용철학에 따라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목표다. 주로 저평가된 종목과 성장잠재력이 있는 종목을 발굴해 집중투자 하면서 장기 복리 수익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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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요 구성 종목은 코스피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21.09%)와 SK하이닉스(9.4%)다. 주목할 점은 시총 상위주가 아닌 중소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한국단자 (64,700원 ▲300 +0.47%)(5.12%)나 덕산네오룩스 (40,000원 ▲1,600 +4.17%)(5.09%) 클리오 (34,500원 ▼500 -1.43%)(4.44%) 삼양식품 (302,500원 ▲7,000 +2.37%)(4.2%) 한국카본 (11,320원 ▼70 -0.61%)(3.8%) 등을 상당 비중으로 투자해 시장 지수 대비 초과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백년대계어린이적립식' 펀드 역시 2005년7월 설정 이후 현재까지 누적 283.65%의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비슷한 시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 펀드나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 펀드도 누적 180~190%대 수익률로 준수한 장기 성과를 보여준다.
아이 용돈으로 투자하는 펀드라고 꼭 어린이 펀드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미국 등 해외주식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장기 적립식 펀드를 자녀들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청소년기 금융투자는 단순히 자산을 불리기 위한 목적만 있는게 아니라 절약과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고 조기에 금융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자녀가 어릴때부터 꾸준히 투자를 시작한다면 아이가 다 자라 성인이 될 때 사회생활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자산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