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로 비대면진료 7.3배 늘었다…"95% 야간·휴일진료"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4.02.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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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격의료산업협의회자료=원격의료산업협의회


지난해 12월15일부터 휴일·야간 초진환자의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가 이전 대비 7.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요청 후 실제 진료로 이어지는 전환율도 75.8%로 이전(23.7%)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의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 시행 이후 50일과 직전 50일에 굿닥·나만의닥터·닥터나우·솔닥 등 4개 플랫폼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확대시행 후 50일 간 플랫폼 4개사에 접수된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는 총 17만7713건을 기록했다. 시행 전직전 50일간 접수된 2만1293건과 비교하면 7.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요청 건수 중 실제 진료로 연결되는 전환율도 75.8%로 이전(23.7%)보다 높아졌다. 대상 환자 확인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인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대면 진료 대부분은 야간·휴일에 몰렸다. 전체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진료 중 94.6%가 야간·휴일에 해당하는 평일 오후 6시 이후, 토요일 오후 1시 이후, 주말 및 공휴일이었다. 비대면 진료 환자 대부분이 정부가 이번에 규제를 완화한 시간대인 야간·휴일 시간의 진료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원산협 측은 "일과시간 중 병원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자영업자는 물론 소아청소년과 대란, 일·육아 병행으로 자녀 병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맞벌이 부부 등이 체감하는 제도 완화 효과가 두드러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완화로 비대면진료 7.3배 늘었다…"95% 야간·휴일진료"
비대면진료 이용 현황을 질환별로 살펴보면 감기몸살 진료가 23.8%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피부 진료 14.5%, 부인과 여성질환 진료 10.7% 순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진료 확대 후 이용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진료과목은 소아청소년과로 나타났다. 진료 과목 기준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료 비중은 4개사 평균 28.8%에 달했으며, 일부 플랫폼에서는 전체 진료의 54%가 소아청소년 진료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정부의 비대면진료 확대가 일과 시간 중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제활동인구, 특히 소아과 대란 등으로 자녀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의 의료 접근성 해결에 큰 도움이 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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