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마우져 하만 CEO(왼쪽에서 2번째)와 크리스찬 소봇카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장(가장 왼쪽)이 7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바라 GM 회장과 전장사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바라 회장을 영접했으며, 공항으로 이동 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전자계열 주요 사업부장(사장)들과 회의를 갖고 회동 사안을 직접 챙기며 GM과의 협력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본사 6층은 2주 동안 폐쇄해 세계 최대 IT박람회인 CES를 방불케하는 전시 공간으로 개조했다. 그런 만큼 GM과의 협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대규모 수주도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왼쪽)과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7일 메리 바라 GM 회장과 미팅 후 서초 사옥을 나서고 있다/사진=한지연기자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GM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는 아직 협력 관계가 없다. 하만이 바라 회장이 방한 기간 내내 타고 다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에 제품을 공급했지만 전체 GM 차종 중 극히 일부일 뿐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메리 바라 GM 회장을 만나기 위해 7일 서초 사옥에 들어서는 모습/사진=이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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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역시 올해 4대 신사업 분야 중 하나로 전장사업을 점찍고 강화 중이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모듈 등 전장용 라인업을 확대했다. GM 등 북미 완성차 기업 공략을 위해 멕시코에 카메라 모듈 공장을 건설 중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전기차 확대로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부품 등 모든 부분에서 고성능·고용량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캐딜락, GMC, 쉐보레 등 GM 안에 여러 브랜드가 있고 브랜드 또는 모델마다 다른 회사와 협력하는 등 공급 다각화가 예상되므로 삼성이 일정 정도 파이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