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이라더니…군 장병이 먹은 돼지고기 436톤, 외국산이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군 장병들에게 제공됐던 국내산 돼지고기가 외국산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농산물품질관리원은 2021년 9월부터 2년 넘게 원산지를 속여 13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광주 한 육류 유통업체 대표 A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경리 직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군납업체 2곳에 납품했다.

A씨는 수입한 냉동 돼지갈비를 외관상 국산과 구분이 어렵게 작게 절단하고, 국산 축산물을 구입하며 얻은 도축 증명서를 허위로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납업체는 원산지가 바뀐 사실을 모르고 양념 돼지갈비 등으로 가공해 부대에 납품했다.

지난 2년간 부대에 유통된 돼지고기의 양은 약 436톤으로, 우리 군 50만명이 네 끼 이상 먹을 수 있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