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변동률.
6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1월 국내 주식을 4조 476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지난해 11월 6조 3812억원, 12월 7조 6578억원 두 달 연속 순매도 흐름을 보이다가 1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는 1일부터 5일까지 2조 9657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인다.
한달간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7만98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하락세를 보이면서 7만4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 이날까지 삼성전자의 하락률은 5.22%다. 코스피 하락률(2.97%)을 웃도는 낙폭이다.
개인이 많이 순매수한 종목 가운데 누적 손실 투자자가 80~90%대에 이르는 종목도 있었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2위인 삼성SDI의 손실 투자자 비율은 82.52%였다. 5위인 SK이노베이션은 94.85%, 6위인 LG화학은 86.72%, 7위인 LG전자는 83.27%, 1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88.5%의 투자자가 손실을 봤다.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이 모두 약세였던 것은 아니다. 순매수 9위 종목인 엔켐은 올해 들어 163.52% 오르면서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엔켐의 손실 투자자 비율은 0%였다. 전해액 제조·생산 업체인 엔켐은 2차전지 관련주가 부진한 와중에도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을 제외하고 줄곧 강세를 보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 한달간 증시의 약세가 이어졌지만 이달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가졌던 기대감과 달리 1월 새해 첫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라면서도 "현재 국내 증시의 발목을 붙잡는 3가지 변수(연준, 지정학, 이익)는 시장이 이미 주가 상으로 반영해온 재료로 향후에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 이상 증시 레벨다운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