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5시 22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해외 출장 비행기 탑승을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
이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22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했다. 회색 패딩 조끼와 양복을 입은 이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비행기로 향했다. 취재진의 "무죄 판결 직후 첫 해외 출장 소감이 어떠냐" "출장 목적이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삼성을 지휘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재계는 3년 5개월간 재판으로 제약이 걸렸던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사법 리스크를 일부나마 벗어던지면서 이 회장 특유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주·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회장은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 중동 유력 인사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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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판결 하루 만에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은 글로벌 경영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최근 글로벌 경영 위기가 심화하는 만큼 해외 시장을 점검하고 삼성의 향후 전략을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