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4분기 선방한 삼성전기, 매출·영업익 모두 증가(상보)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1.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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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사진 = 삼성전기 제공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사진 =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 3062억원, 영업이익 110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스마트폰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매출 1조 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보다 각각 17.2%, 9.1% 증가했다.

연말 재고조정 등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직전 분기(매출 2조 3609억원, 영업이익 1839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2%, 40%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해 9751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전반적인 제품 공급이 감소했지만, 해외 거래선이 스마트폰을 신규 출시하면서 초소형·고용량 스마트폰용 MLCC 매출이 개선됐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의 4분기 매출도 88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국내외 거래선에 신구조가 적용된 고화질 폴디드 줌과 고화소 자율주행용 카메라모듈 등 다양한 제품의 공급이 확대됐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는 수요 약세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44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P(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용 및 ARM용 BGA(볼그레이드어레이) 공급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IT(정보기술) 제품 업황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메모리 및 ARM 프로세서용 기판 등 다양한 제품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선행기술을 확보하고,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모듈 등 차별화 제품의 공급을 확대해 사업을 지속 성장시켜 나간다.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분야에서도 전장용 MLCC 생산능력을 늘리고, 생산거점 다변화를 통해 매출 증가를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IT용 고부가 MLCC 및 패키지 기판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분야 관련 제품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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