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선택한 K-스타트업 14개사 "기술 전수·제품 공급 기대"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4.01.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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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기 30일 강남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OpenAI 협업 K-스타트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석용 기자중소벤처기업부기 30일 강남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OpenAI 협업 K-스타트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석용 기자


"곧 출시할 2세대 AI반도체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인공지능)'에 특화된 칩입니다. 오는 3월 오픈AI에 가게되면 2세대 반도체가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얼마나 성능과 전력효율이 뛰어난지 증명하고 시스템 적용(디플로이먼트)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30일 '오픈AI 협업 K-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 주재로 서울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앤스페이스에서 오픈AI 협업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중기부와 오픈AI는 지난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매칭데이'를 열고 오픈AI와 협업할 국내 스타트업 14개사를 선발했다. 일반 협업분야에서 △런코리안인코리안에이슬립퓨리오사AI나인와트보스반도체 등 5개사, API 활용 분야에서 △마리나체인 △클라이원트 △넥스트페이먼츠 △디케이메디인포 △하이로컬 와들튜링 △라이너브레인 △위레이저 등 9개사다. 이들은 오는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픈AI 본사에 방문해 실제 협업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이번 오픈AI 방문을 통해 자사의 제품·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튜링은 오픈AI가 GPT의 수학 연산 분야를 어떻게 튜닝하는지 노하우를 전수받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고싶다고 밝혔고, 입찰 분석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 클라이원트는 오픈AI의 API를 사용할 때 별도의 기술·가격 등을 지원받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스타트업들은 오픈AI가 개발 중인 신규 생성AI 모델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현종 위레이저 대표는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가장 먼저 사용해보거나 튜닝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도 "서비스가 완전 공개되기 전에 오픈AI가 먼저 어떤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지 선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품 공급 등 직접적인 사업 파트너십을 계획하는 스타트업들도 있었다. 퓨리오사AI는 개발 중인 2세대 칩을 오픈AI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보스반도체는 "오픈AI에서 AI를 튜닝(변형)할 때 맞춤형 칩을 설계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는 "우리가 수집한 약 3만시간의 음성데이터를 오픈AI에 공급할 수 있는지 협의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임 실장은 "정부도 오픈AI를 잘 설득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많은 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낼 것"이라며 "현지에 방문할 스타트업들이 매력적으로 제품·서비스를 어필할 수 있도록 피칭 등 다양한 준비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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