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IPO '따따블' 열기 속…현대자산운용, 국내 첫 포스트IPO ETF 낸다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4.01.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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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PO '따따블' 열기 속…현대자산운용, 국내 첫 포스트IPO ETF 낸다


포스트IPO(기업공개) 전략을 활용한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다. 연이은 '따따블'(공모가 대비 300% 수익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로 최근 공모주 시장이 과열된 가운데 보호예수 해제 등으로 가격이 내린 신규 상장 종목에 투자하는 포스트IPO 전략으로 초과 성과를 달성하려는 상품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UNICORN 포스트IPO 액티브' ETF를 다음달 중순쯤 상장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은 금융감독원 심사 단계를 밟는 중으로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을 기다리고 있다.



이 상품은 'iSelect(아이셀렉트) 포스트 IPO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형 ETF다. iSelect 포스트 IPO 지수는 국내 상장사 중 IPO로 신규 상장한 기업 주가 성과를 추종한다. 상장 이후 15영업일 이상 180영업일 미만인 종목을 편입한다.

ETF 후발주자인 현대자산운용은 최근 자사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액티브 ETF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은 2022년 7월 첫 ETF인 'UNICORN R&D 액티브 (12,325원 ▲165 +1.36%)'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 (10,090원 ▲55 +0.55%)'를 상장했다.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는 상장한 지 6주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넘겨 이날 기준 563억원으로 성장했다.



현대자산운용은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의 성공 후 약 석 달 만에 3호 상품인 'UNICORN 포스트IPO 액티브'를 내게 됐다. 특히 중·소형주 투자에 강한 하우스 강점을 살리면서 최근 시장에 적합한 포스트IPO 전략을 구사하고자 한다. 최근 신규 상장 종목들이 '따따블'에 성공하며 공모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포스트IPO 투자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 IPO를 한 신규 상장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은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트IPO는 신규 상장 후 락업(보호예수)이 풀린 뒤에 보이는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으로 투자하는 전략으로, 최근 경쟁이 과열된 공모주 직접투자보다는 포스트IPO가 상대적으로 더 여유 있게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다"며 "IPO 기업은 보통 신성장 산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최근 시장이 주목하는 산업 트렌드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효력 발생 전이라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다만 어느 회사에 있는 ETF가 아닌 현대자산운용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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