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스크린샷/사진=엔씨소프트
2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TL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게임즈는 최근 스팀에 TL 관련 페이지 정보를 업로드했다. 스팀에 정보를 업로드했다는 것은 업계에서 일종의 상표권을 등록했다는 개념이다. 레딧 등 일부 플랫폼에서는 TL의 글로벌 기술 테스트가 끝나간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TL의 글로벌 출시는 엔씨소프트의 현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 엔씨소프트는 11년 만에 초대형 신작으로 TL을 출시했으나 국내에서 사실상 실패해 글로벌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음 달 8일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이 회사의 주가는 2021년 2월 104만원까지 올랐으나 이날 19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CBO(최고사업책임자) 3인을 중심으로 사업·개발 조직을 개편했다. 이성구 부사장이 리니지 IP 전반을 담당하고 최문영 전무가 TL 등 신규 IP를, 백승욱 상무가 아이온2 개발을 총괄하기로 했다. 조직 개편의 목적은 업무 분장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 다른 대기업들처럼 내부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사인 만큼 신작 개발에 더욱 몰두할 계획이다. TL 국내 흥행 부진에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계속 힘쓸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첫 닌텐도 게임 '배틀크러쉬'와 블레이드 앤 소울 IP를 원작으로 한 '프로젝트 BSS'를 PC·모바일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회사에 여러 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그럴 때마다 게임으로 이겨냈다"며 "잠깐의 위기에 주춤하지 않고 올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해 리니지 IP에만 의존하는 회사가 아니라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게임 개발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