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서울경찰청장에 조지호 차장…"새로운 추진 동력될 적임자"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4.01.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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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경찰청 차장엔 김수환 경찰대학장

조지호 신임 서울특별시경찰청장, 김수환 경찰청 차장/사진제공=경찰청조지호 신임 서울특별시경찰청장, 김수환 경찰청 차장/사진제공=경찰청


직위해제가 예정된 김광호 전 서울특별시경찰청장 후임으로 조지호 경찰청 차장이 낙점됐다. 조 신임 서울청장은 반년 만에 두 직급 승진한 '기획통'이다.

경찰청은 김 전 서울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돼 치안정감 보직 인사를 26일 실시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내 서열 2위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의 보직을 맡는다.



조 신임 서울청장은 경찰 내부에서는 조직 장악력이 크고 추진력이 뛰어난 '기획통'으로 정평이 났다. 김 전 서울청장이 수사 대상이 되면서 어수선했던 조직의 전열을 가다듬고 새로운 추진 동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서울청장은 치안정감 일곱 자리 중에서도 핵심 보직으로, 서열 1위 경찰청장(치안총감)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준다.



조 서울청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경찰대(6기)를 졸업한 후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경찰청 인사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거쳤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은 이후 반년 만에 두 직급 승진해 주목받았다.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치안공백을 고려해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직위해제를 오는 27일 진행한다.

신임 경찰청 차장엔 김수환 경찰대학장이 선임됐다. 경남 밀양 출신인 김 차장은 밀양고와 경찰대(9기)를 졸업하고 종로서장을 비롯해 청와대 국가위기상황센터 행정관,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 서울청 경무기획과장, 경찰청 경무담당관,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 차장은 온화한 성품이지만 꼼꼼하고 완벽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보와 경비 등을 두루 경험한 만큼 최근 잇따른 정치인 피습 사건 등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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