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이 방가 WB 총재 "韓, 인구 문제에 꾸준한 관심 가지고 있어"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김온유 기자 2024.01.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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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가 25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01.25.[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가 25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01.25.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65)가 "한국은 인구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 배울 점"이라고 말했다.

방가 총재는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인구,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회는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서울대생 60여명을 포함해 대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방가 총재는 이날 "청년들이 인적 자본 기반이자 시스템의 미래 승부수라고 본다"며 "(인구 문제) 해결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믿고 정말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은행의 역할은 과거 재정적 지원을 통해 빈곤, 기후 변화, 식량 불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었다"며 "코로나19(COVID-19)를 거치고 기후 변화 등에 맞닥뜨린 현실 속에서 이제는 인적 자원과 경제 정책, 교육, 건강 등을 위한 '지식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5년은 35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 속도를 보였는데 이런 상태로 우리는 연민, 가난, 번영, 평화와 싸울 수 없다"며 "빈곤, 팬데믹, 기후, 성장률 등 이 모든 것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새로운 일자리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가 총재는 또 "디지털화가 불평등, 환경, 장단기 문제를 돌파하는 해법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세계 정부는 충분한 자본이 없기 때문에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한국의 여러 민간 단체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방가 총재는 '세계은행에서 일하는 한국인 젊은이들을 보고 싶냐'는 질문에 "모든 종류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세계의 나머지 사람들을 가르치고 그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8개월 동안 한국인 직원을 40% 늘렸다"며 "일부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고 또 일부는 해외로 와서 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훌륭한 인적 자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5월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돼 5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방가 총재는 신용카드 회사 '마스터카드'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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