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천연자원부는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 100만톤 가량이 매장된 광맥이 쓰촨성 야장현에서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중국 내 리튬 채굴량은 1만9000톤이다. 이번에 발견된 광구의 위상이 가늠된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중국이 이미 전세계에서 확인된 리튬 자원의 약 7%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인 매장량 기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미국, 칠레, 호주에 이어 세계 6위다.
특히 중국의 전통적 우방인 태국에서 최근 두 곳의 잠재적 리튬 광구가 탐사됐는데, 그 중 하나가 무려 1480만톤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실제 리튬 매장이 확인되고 채굴이 시작될 경우 중국의 리튬자원 지배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태즈매니아대 아시아학 제임스친 교수는 "중국은 이미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도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리튬광맥 발견이 중국 배터리 부문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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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리튬 수요도 늘어난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리튬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이차전지), 태양전지, 전기차의 지난해 수출액은 모두 합해 처음으로 1조위안(약 138조원)을 넘어섰다. 중국 정부가 육성 총력전을 벌이는 만큼 올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IB(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아 에레로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중국이 이번에 발견된 쓰촨성 광구의 리튬을 수출하기보다는 국내 생산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가 한국 등 경쟁국들을 앞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발견 가능성도 있다. 신화통신은 "배터리에 사용되는 탄산리튬은 염호에서도 추출이 가능한데, 중국엔 리튬이 포함된 염호가 1500개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더 많은 리튬을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개발 뿐 아니라 글로벌 자원확보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 중국 정부는 "자원이 풍부해 리튬 삼각지대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와의 지역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