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유의미한 업황 개선 신호 부재…목표가 하향-NH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1.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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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19일 롯데케미칼 (119,200원 ▲5,100 +4.47%)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원으로 기존 대비 10% 하향 조정했다. 석유화학산업 전반의 스프레드 약세를 반영해 2024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전망치를 11% 하향한데 기인한다. 투자의견 유지는 공급 과잉 상황 하에서 큰 폭의 유가 하락이 업황 반등의 선결 조건으로 판단하나, 2024년 내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부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2022년부터 바닥권에서 횡보 중인 석유화학 스프레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며 "산업 내 업황 개선 시그널 역시 부재하다"고 했다.



이어 "2024년 신규 증설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 및 고유가로 인한 높은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롯데케미칼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1% 줄어든 4조7000억원,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해 2088억원 적자를 전망한다"며 "스프레드 약세 및 전 분기 발생했던 재고평가손익 및 긍정적 래깅 효과가 소멸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탄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영업적자 폭 축소가 가능한 LC USA를 제외하고는 전 화학사업부문의 전 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된다"며 "4분기 두바이유 가격은 전 분기 대비 3% 하락했으나, 러시아 및 중동의 수출 차질로 인해 납사 가격은 전 분기 대비 2% 상승해 스프레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또 "4분기 큰 폭의 영업적자로 인해 실적 기저가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나, 2024년에도 기초소재, LC Titan등 범용성 석유화학 사업의 연간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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