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공격받을라…日 3대 해운사, 모든 선박 홍해 운항 중단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01.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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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김민수 기자 = 2023년 11월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헬기가 홍해 지역에서 화물선인 갤럭시 리더호에 접근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로이터=뉴스1) 김민수 기자 = 2023년 11월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사진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헬기가 홍해 지역에서 화물선인 갤럭시 리더호에 접근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미국 등 서방국과 예멘 후티 반군 간 긴장이 고조되자 일본 3대 해운사가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홍해 항해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홍해 무역 경로 보호' 군사작전에 동참하면서 홍해에서의 후티 반군 공격 위협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17일 NHK는 "닛폰유센, 미쓰이상선, 가와사키기선 등 일본 해운사 3사가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홍해에서의 항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닛폰유센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에 이번 방침은 "선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다른 주요 해운사들과 함께 홍해를 경유하는 모든 선박의 항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그간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에 대해서만 홍해 항해를 중단했었다. 그러나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등 위협 상황이 지속하자 '운항 중단' 대상을 모두 선박으로 확대했다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후티 반군을 향항 미국과 영국의 공습 개시 후 해상 교통의 요충지인 예멘 앞바다(홍해)의 정세는 한층 더 긴박해졌고, 해당 지역에 접근 금지를 요구하는 미국·영국 연합군의 권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 표시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공격 초기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관련 선박만 겨냥했지만, 이후에는 전쟁과 관련이 없는 선박을 겨냥하는 무차별 공격으로 확대했다. 현재도 홍해 선박을 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후티 반군의 계속된 공격에 미국은 20여 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안보 체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출범했고, 지난 11일에는 영국군과 함께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 기지를 처음으로 공습했다. 16일에는 3번째 공습을 통해 후티 반군이 홍해 공격에 사용하려던 대함순항미사일(ASCM) 4기를 파괴하기도 했다. EU는 홍해에 다기능 구축함 또는 호위함 최소 3척을 보내고, 기밀 해양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방식으로 미국과 영국의 군사작전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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