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생긴다는데..해외 우수인재 공직 유치 속도낸다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4.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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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해외 우수 한인 및 외국인 공직 유치 지원 방향 발표

(서울=뉴스1) =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왼쪽 여섯 번째)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김영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회장(왼쪽 다섯 번째) 및 협력 전문단체 관계자들과 '과학기술 분야 해외 우수인재풀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2023.5.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왼쪽 여섯 번째)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김영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회장(왼쪽 다섯 번째) 및 협력 전문단체 관계자들과 '과학기술 분야 해외 우수인재풀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2023.5.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해외 우수인재의 공직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와 관련해 인사혁신처는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문가를 국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우수 한인 및 외국인 공직 유치 지원 방향'을 17일 발표했다. 주요 직위에 우수 인재를 임명·위촉할 수 있도록 공직 후보자 등의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국가인물 정보관리체계인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국가인재DB)'에 해외 우수인재 인물정보를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인사처는 우선 첨단 과학기술 분야 등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해외 한인 인재후보군(풀)을 확대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해외 한인 전문가 정보를 수집·활용하고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기관·단체와 협업하고, 상호 정보 연계 및 확충 방안 등을 논의해 추진한다. 지난해 진행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등 8개 전문가 단체와의 업무협약 체결, 재외동포청 주관 국내외 한인 행사에서의 인재유치 홍보 등과 같이 올해도 협력 관계망을 한층 더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제 회의·행사 및 교육·연수 등 국제협력 사업을 목적으로 국내 정부 기관 등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인물정보 확보에도 주력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공직후보자 등에 관한 정보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규정 등을 개정해 국내 정부 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인물정보의 수집·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와 교육·연수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정보를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매년 반기별로 연 2회씩 각 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정보를 취합해 등록하고, 이를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도 확산시킬 예정이다.



현재 해외 한인 및 외국인 정보 확충 노력을 통해 약 8000명의 해외 우수 인재가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있다. 이는 2022년 대비 약 2000명(약 30%)이 늘어난 수치다.

인사처는 또 각 부처에서 해외 인재를 인사상 목적이나 정책 자문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 인재 영입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각 기관 대상 정기적인 수요 조사를 통해 해외 우수 한인 및 외국인 인재 필요 분야(직위)를 확인해 최적의 맞춤형 인재를 추천한다.

그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퍼시픽아시아박물관 전시기획자였던 지연수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이 정부 개방형직위를 통해 임용됐고, 정연보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교수도 장애인 관련 첨단 보조기기에 관한 보건복지부 정책자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올해부터 우수 인재 유치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연봉 책정 상한을 폐지하는 등 국적을 불문한 인재를 공직에 영입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주항공청과 같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문가 확보가 필요한 분야에서 해외 우수 인재의 공직 유치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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