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3.03포인트(2.06%) 내린 2525.05로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2조1829억원, 2조2424억원씩 사들였지만, 기관 홀로 4조4080억원어치 팔아치워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도 1.17% 내렸다.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92% 준 6조5400억원이다. 10조원을 하회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이런 충격으로 지난주 삼성전자(-4.57%),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2.89%), 한미반도체 (137,200원 ▲700 +0.51%)(-2.89%) 등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졌다.
이달 내내 이어질 주요 종목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식 시장에 불확실성이 번졌다. 각 기업이 내보일 성적이 증시 변동성의 주요인이 될 전망이다. 오는 25일 SK하이닉스, 현대차 (249,500원 ▼500 -0.20%), POSCO홀딩스 (394,500원 ▲2,000 +0.51%), NAVER (181,500원 ▼1,200 -0.66%)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한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1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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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식 시장에 하방 압력을 부여한 가운데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 후퇴 가능성과 대만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다"며 "4분기는 통상 어닝쇼크가 진행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사 실적 추가 하향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방향성을 바꿀 뚜렷한 트리거(방아쇠)가 관측되지 않는 상황에서, 개별 종목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는다. 특히 양호한 실적을 보였거나 시장의 기대치가 상향된 업종에 주목하라는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및 연간 기준 영업이익 상향 업종은 반도체, 유틸리티, 헬스케어, 운송(항공), 상사/자본재(방산)"이라며 "반면 화학, 철강,조선 등 경기민감주와 IT하드웨어, IT가전은 이익 하향 조정이 비교적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