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베트남대사관무역대표부에서 열린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구본규 LS전선 대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판 탄 무온(Phan Thanh Muon) 흥틴 그룹(Hung Thinh Group) 회장, 응우옌 비엣 안(Nguyen Viet Anh) 베트남 대사직무대행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은 10일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광산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광산을 소유한 업체와 직접 계약함으로써 희토류 공급망을 선점하고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 (28,700원 ▼1,300 -4.33%)는 베트남 흥틴 미네랄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톤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LS전선의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의 시작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영구자석 제조업체와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희토류 가채광량은 약 2200만톤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베트남 정부는 매장량(2200만톤)의 2% 미만인 희토류 생산량을 2030년 약 9%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희토류는 열을 잘 전달하고 화학·전기·발광적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자석, 금속합금, 촉매제, 연마재, 형광제, 레이저 소자, 내플라즈마 등 첨단 소재의 기본 재료로 사용된다. 희토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국내에는 정제 기술과 공장 설비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LS에코에너지는 2015년 설립된 LS전선 계열 중간 지주회사로, 베트남LS-VINA(LS-VINA Cable&System)와 LSCV(LS Cable & System Vietnam)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LS-VINA는 베트남 1위 전선기업으로 하이퐁 인민위원회가 약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희토류와 해저케이블 등을 제2의 성장 모멘텀으로 설정하고, 신성장동력 추진에 맞춰 사명도 기존 LS전선아시아에서 LS에코에너지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