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스크린샷/사진제공=펄어비스
10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붉은사막의 게임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첫 번째로 내놓은 게임인 검은사막이 성공한 것처럼 붉은사막도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각 지역 문화에 따른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검은사막처럼 12개 언어로 번역해 120개국에서 론칭할 계획이다. 또 직접 퍼블리싱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검은사막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펄어비스에게 붉은사막의 성공은 중요하다. 펄어비스는 2023년 3분기 84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684억원이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 매출이다. 다만 검은사막 IP 매출은 전년 동기(766억원) 대비 11%가량 감소했다. IP 노후화로 인한 매출 감소 현상이다. 에프엔가이드는 펄어비스가 올해 매출 3389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붉은사막 스크린샷/사진제공=펄어비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도 개발 완료 소식이 들리지 않자 팬들은 지치는 모습이다.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 8일 5만3600원까지 올랐던 펄어비스의 주가는 9일 3만8000원을 기록했다. 루리웹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펄어비스가 계속 약속을 어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개발 진행 상황과 추가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이유, 출시 예정 시기를 공식 석상에서 투자자들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펄어비스 측은 붉은사막 개발이 다른 게임들에 비하면 결코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MMORPG 장르 TL(쓰론 앤 리버티)의 개발에는 10년 가까이 걸렸고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8년가량 걸렸는데, 붉은사막은 2018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해 개발 7년 차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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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관계자는 "게임 개발 후에도 글로벌 서비스 준비 시간이 별도로 필요하다보니 개발 완료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붉은사막의 공개를 내년 초로 예측하는데 올해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마케팅준비 및 개발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