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최초 달성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1.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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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LG에너지솔루션이 최초로 연간 영입이익 2조원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늘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14억원으로 6.3%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6000억원이 넘는 수준이었지만, 이를 하회했다.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증가폭 둔화, 글로벌 고금리 기조 지속, 메탈 가격 폭락 등의 악재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2023년 한 해로 따지면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78.2% 증가한 수치다. 2020년 12월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2021년 7685억원 △2022년 1조2137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23년 2조원까지 돌파하게 됐다.

악조건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북미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며 약 6700억원에 달하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상 AMPC(생산세액공제) 혜택을 받은 효과를 누린 것도 영업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질적성장'에 보다 포커스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Hihg-Ni) 배터리부터 중저가 미드니켈(Mid-Ni)·리튬인산철(LFP) 배터리까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GM과의 합작공장 2기, 인도네시아 현대차 합작공장 등도 가동을 앞두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업황 침체는 일시적"이라며 "높은 기술력, 탄탄한 글로벌 생산기반,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기업들은 올해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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