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제품 7억개가 새 경험 만든다…미래는 AI"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오진영 기자 2024.01.0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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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이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조주완 LG전자 사장이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7억개의 LG전자 제품이 수집한 실시간 생활 데이터로 LG전자만의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조주완 LG전자 사장·CEO(최고경영자))

LG전자가 세계 최대의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세대 고객경험을 공개했다.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한 1000여명의 참가자들은 LG전자만의 미래 기술에 환호를 보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AI(인공지능)로 실생활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켜서 이득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초점"이라며 "AI를 적절하게 컨트롤해 고객을 위한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라는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조 사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LG전자 AI 기술의 3가지 차별점을 소개했다. 국내외 취재진 외에도 주요 고객사 관계자, 소비자가 LG의 미래기술을 보기 위해 자리했다.

LG전자의 3가지 차별점은 실시간 생활지능과 조율·지휘지능, 책임지능이다. 이 중에서도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7억개의 LG 제품을 이용한 '실시간 생활 데이터'를 활용해 만드는 '실시간 생활지능'은 LG전자만의 장점이다. 실시간 생활 데이터는 기기 간 상호작용을 넘어 고객의 주변 환경, 행동 패턴, 감정 상태까지 포함한다. 조 사장은 "다른 기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두 번째 차별점으로 'LG AI 브레인'을 꼽았다. LG전자가 개발 중인 LG AI 브레인은 조율화 프로세스를 갖춘 강력한 AI 엔진이다. 상호 연결된 기기들을 조율해 최적화된 작동방식을 유도하는 솔루션을 생성해 준다. 조 사장은 "LG AI 브레인은 생활 공간에 있는 다양한 기기들을 고객 취향에 따라 조율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조율·지휘지능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책임지능'은 LG전자의 책임감을 뜻한다. LG전자는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을 활용해 LG가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할 때 보호한다. 조 사장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기준 이상으로 AI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AI 활용 데이터를 보호하는 방법과 AI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브랜드 철학인 '라이프스굿'은 AI 시대에도 AI가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 사진 = 오진영 기자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 사진 = 오진영 기자
이날 행사에는 정기현 플랫폼사업센터장과 은석현 VS사업본부장도 연사로 나섰다. 정기현 센터장은 AI 기반의 미래 스마트홈 모습을 제시했다. 정 센터장은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에 공감지능 기술을 담아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새 스마트홈 허브의 출시 계획도 소개했다.

은석현 본부장은 "LG전자는 자동차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솔루션으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SDV 솔루션인 'LG 알파웨어'는 몰입감 있는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는 새 솔루션이다. 기존 차량의 OS(운영체제) 성능을 강화하거나, 개발자를 돕는 솔루션과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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