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수·저가형 EV 신차 효과 불확실성이 새 변수-유진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1.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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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이 8일 기아 (112,700원 ▼2,000 -1.74%)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내수·저가형 전기차(EV) 신차 효과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새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2조591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조업 일수·운송 차질 영향 등으로 인해 연말 판매가 매우 부진했고, 연말 판촉 활동과 미국 인센티브 증가·인건비 상승 등으로 각종 비용 증가 요인이 다수 있었다"며 "또 러시아 관련 일회성 손실 약 1500억원을 영업외 비용으로 인식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아의 4분기 내수 판매는 전년비 4.9% 감소했다"며 "신형 그랜져 출시 이후 K8 판매 약세가 나타나고 있고, 신형 싼타페가 지난 해 하반기 출시됨에 따라 쏘렌토의 판매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올해 내수 시장의 수요 자체가 강하지 않으며 EV 신차만 존재하는 점도 우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기아는 올해 2종의 저가형 EV를 출시할 계획으로 올해 신차 효과는 이 두 차종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EV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다소 낮아지고 있고 두 모델이 충분히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아의 올해 신차는 EV3, EV4, EV6 상품성 개선 모델 등 모두 EV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EV 신차 효과에 따라 판매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재고, 인센티브 등 산업 전반의 리스크 요인은 밸류에이션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나 내수·저가형 EV 신차 효과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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