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중동붐 본격화…"지난해 플랜트 수주 300억불 돌파, 8년만에 최대"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4.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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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 제다 남쪽 110km 지점에 건설한 쇼아이바 3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진=두산에너빌리티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 제다 남쪽 110km 지점에 건설한 쇼아이바 3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중동과의 경제 외교가 빛을 발하면서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이 300억달러(약39조4800억원)를 넘어섰다. 2015년 이후 8년만의 최대 성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이 총 302억3000만달러로 2022년 241억8000만달러 대비 60억5000만달러(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년 364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최대 성과다.



플랜트는 재화를 생산하기 위한 기계·장비 등 하드웨어와 그 설치에 필요한 설계, 시공, 유지·보수가 포함된 융합산업으로서 △기자재 생산 △엔지니어링 △컨설팅 △파이낸싱 △인력 진출 등 전후방 효과가 매우 큰 분야다.

산업부는 2022년 11월 서울과 지난해 10월 리야드 등 두 차례에 걸친 한-사우디 정상 경제외교 성과가 대형 프로젝트 계약으로 이어지는 등 중동지역 수주액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50억8000만달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자푸라 가스 플랜트(23억7000만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국내기업의 생산 현지화에 따른 수주 증가와 사상 최고를 기록한 신산업분야의 기자재 수출 증가도 도움이 됐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2024년에도 신(新)중동붐이 본격화되고 탈탄소 등 신산업분야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플랜트 수주 지원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의 수출 상승 기조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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