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신고했다고 14세女 죽인 여중생들…"형사처벌도 안 받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4.01.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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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 다룬 '성동구 여중생 추락사건'

/사진=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3' 방송화면/사진=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3' 방송화면


여중생들의 잔혹한 범죄 행위가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20회에는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김군태 경위와 제주경찰청 여성 청소년 범죄수사대 김용민 경위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14년 전 벌어진 성동구 여중생 추락 사건을 다뤘다.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이 3층 높이의 놀이터 난간에서 떨어져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사망한 여중생의 부모는 사건 발생 나흘 후에나 실종 신고를 했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송양은 사건 발생 당일, 집을 나서기 전 40대 남성 명의의 휴대전화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낮 송양은 담임 선생님과 경찰서에 다녀왔다. 송양이 아는 오빠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어린아이와 부딪힌 뒤 도망쳤다고 고백한 것. 송양이 말한 아는 오빠는 박은호(가명)라는 사람이었다.

전화를 걸었던 40대 남성은 박은호가 아닌 박은호의 아빠였다. 남자인 줄 알았던 박은호는 만 15세 여중생이었다. 겉모습을 보고 남자로 오인당하였던 것.



박은호는 송양이 뺑소니 신고를 한 것을 알고 소년 보호시설에서 만난 노양(13)과 함께 송양을 불러냈다. 두 사람은 송양을 폭행하고 성추행했다. 그런 뒤 놀이터 3층 높이의 난간에서 동시에 아래로 밀어 살인을 저질렀다. 경찰 진술에서 두 사람은 "영화 보고 따라 했다"라고 말하기도.

해당 사건으로 박은호는 살인, 특수강제추행,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징역 장기 6년, 단기 4년, 벌금 10만원을 선고받았다. 촉법소년인 노양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소년분류심사원으로 인계됐다.

송은이는 최근 강력 범죄 연령대가 낮아졌다며 "촉법소년의 그늘에 숨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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