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부가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의 올해 수출 전망은 2023년 6327억달러(약 828조8370억원) 대비 8.5% 증가다. 금액으로는 6885억달러로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 수출액 6836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다
정부의 수출전망은 대외 기관에 비교해서도 '핑크빛'이다. 산업연구원은 연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수출 증가율을 5.6%로 계산했고 정부와 동일한 연간 GDP(국내총생산)성장률(2.2%) 전망을 내놓은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연간 6.7%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정부의 수출 전망치는 최대 3%P(포인트) 가까이 높다.
정부의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선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실적 회복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연간 수출입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986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 대비 23.7% 줄었다. 2022년 기준 전체 수출의 20% 가까이를 책임지던 반도체 수출이 경기둔화와 가격하락 등으로 꺾이면서 수출 감소세를 주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중국 상대 수출 부진 영향이 컸다. 대 중국 수출은 2022년 1558억달러에서 지난해 1248억달러로 19.9% 감소했다. 미국상대 수출이 전년대비 5.4% 늘어나며 선방했지만 교역상대 1위국인 중국을 향한 수출 감소 여파를 해소하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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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규모가 큰 아세안과 베트남·일본·중남미 등 지역의 수출회복과 중동 등 신시장 개척 역시 올해 7000억달러 수출 신기록 달성을 위해선 개선해야할 과제 중 하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상 최대 목표로 수출을 키워보려 노력 중"이라며 "올해 본격적인 수출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사상 최대 무역금융을 동원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