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0만원에 법인차 G80 타는 직원... "퇴사합니다" 으름장 왜?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4.01.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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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월 보수 700만원에 G80 법인차량까지 받는 근로자가 급여를 더 올려주지 않으면 퇴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곤혹스럽다는 물류회사 대표 사연이 전해졌다.

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월급 세전 700 기준, 동업자에게 쓴소리 들었네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물류유통업 대표 A씨는 "동업한 지 2년 된 동업자 겸 직원이 불만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직원은 월 소득에 더해 G80 법인차량을 제공받았다. 주5일 근무하며 월 2회는 일본, 라오스, 태국 등을 오갔다.

재택과 현지 업무 비중이 각각 50%인데, 재택근무일 때 고객 응대와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단톡방 관리 등을 했다.



해당 직원은 우연히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사업자 통장 잔고를 본 이후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그만두겠다고 통보했다. A씨는 "사업자 통장에 월 평균 1200만원정도를 저축했는데 아직 세금을 내기 전이고 부가세 10% 부분도 사업자 통장에 그대로"라고 했다.

회사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8개월 차로서 창업 후 1년은 용돈벌이로 1인 사업자 개념으로 하다 어느 정도 고정수익이 생겨 친구를 뽑았다"고 했다.

그는 자신과 친구이자 직원 간 수익배분을 55 대 45로 맞춰주려 하지만 직원에게 업무의 상당 부분을 맡긴 데 독배였는지 후회 섞인 생각이 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어휴 친구분 배가 불렀네. 그분 100% 연락 오고 안받아주면 주변에 안 좋게 소문낼 듯", "채용공고는 어디에 내실 거냐? 제가 더 열심히 일하겠다", "그 사람이 나가서 같은 사업을 할 수도 있다", "그 돈으로 직원 둘 뽑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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