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로펌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준기(사법연수원 22기) 신임 업무집행 대표 변호사와 화우의 이명수(연수원 29기) 신임 대표 변호사의 임기가 전날 시작됐다.
이준기 변호사는 M&A와 경영권 분쟁 전문가다. 삼성과 한화 간 빅딜, 중국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GS건설의 스페인 수처리업체 이니마 인수,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 분할 등 굵직한 거래의 자문에 응해 왔다.
젊은 변호사들이 경영 전반에 나섰다는 공통점도 있다. 직전 경영대표의 기수와 비교하면 태평양은 6기, 화우는 7기가 낮아졌다.
태평양은 이준기 대표와 손발을 맞출 업무집행 변호사로 김성수 변호사(24기), 범현 변호사(30기)를 선임했다. 화우를 이명수 대표와 함께 이끌어갈 경영전담 변호사로는 강영호(30기), 시진국(32기)가 선출됐다. 20기 후반 기수가 수장에 오르고 30기 이하 변호사들이 경영진에 합류하면서 젊은 변호사들이 경영 전반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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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금융 업계 전문가인 이명수 대표 변호사가 선임되면서 금융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를 공격적으로 선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펌 내부 분위기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 로펌 외에도 세종, 바른, 지평 등의 대표 변호사 임기가 연내 만료될 예정이다.
한 대형 로펌 소속 파트너 변호사는 "자문, 송무 등 로펌의 업무 전반이 이전보다 복잡해지고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각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져 두각을 드러내는 젊은 변호사들의 역할이 커지면서 경영까지 나서게 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