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투혼' 허훈, 코 성형 의혹(?)에 "내가 봐도 날렵해졌다"... KT, KCC 꺾고 3연승 질주 '공동 3위' 점프(종합)

스타뉴스 수원=박재호 기자 2023.12.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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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투혼' 허훈, 코 성형 의혹(?)에 "내가 봐도 날렵해졌다"... KT, KCC 꺾고 3연승 질주 '공동 3위' 점프(종합)


'마스크 투혼' 허훈, 코 성형 의혹(?)에 "내가 봐도 날렵해졌다"... KT, KCC 꺾고 3연승 질주 '공동 3위' 점프(종합)
'마스크 투혼' 허훈, 코 성형 의혹(?)에 "내가 봐도 날렵해졌다"... KT, KCC 꺾고 3연승 질주 '공동 3위' 점프(종합)
코뼈 골절로 마스크 투혼을 펼친 허훈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수원은 3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부산 KCC 이지스에 98-83으로 승리했다. 3연승 행진을 이어간 KT는 17승9패를 기록했다. 반면 KCC는 7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13승10패로 5위에 자리했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한 에이스 허훈이 이날 깜짝 복귀해 맹활약했다. 수술 후 회복까지 4주 정도 걸려 원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에 뛰고 싶은 본인 의지에 따라 복귀를 앞당기게 됐다.



KT는 6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배스가 29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3점 4방을 터트린 한희원이 14점, 문성곤이 1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정성우가 13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문정현이 11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허훈은 마스크를 벗고 등장했다. 그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겨서 너무 좋다. KCC가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었지만 경기가 잘 풀렸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KCC와 바로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스크 투혼' 허훈, 코 성형 의혹(?)에 "내가 봐도 날렵해졌다"... KT, KCC 꺾고 3연승 질주 '공동 3위' 점프(종합)
이른 복귀에 대해 허훈은 "원래 5일 뒤 서울 삼성전부터 뛰려고 했다. 그런데 마스크를 제작하고 써봤는데 뛰는데 무리가 없었다"며 "감독님께 뛰고 싶다고 얘기했고 생각보다 몸도 빨리 올라왔다""고 전했다.

마스트를 쓰고 뛰는데 문제가 없었냐고 묻자 "시야를 많이 가리긴 하더라. 처음엔 몰랐는데 경기를 뛰다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시야가 갇혀있고 어색했다"고 전했다.

형 허웅은 3점 4개를 비롯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로 고개 숙였다. 허훈은 이날 복귀를 허웅에게도 숨겼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형과 어제 통화하는데 언제 복귀하냐고 해서 1월1일에 복귀한다고 해다. 형이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놀라워했다. 그런데 오늘 경기장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 나의 '말도 안 되는 전략'이었다"고 전했다.


복귀를 한참 앞당긴 이유에 대해 "(빨라도) 1월 1일에 하려고 했다. 새해에 좋은 기운을 받고자 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았고 상대가 KCC였다. 한해를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코가 아직 낫지 않은 만큼 당분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경기를 뛰어야 한다. 허훈은 "아직 코 상태가 불안정해 계속 껴야 한다. 코가 두 번이나 부러져 모양이 삐뚤어졌고 이것을 맞출 때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에서 코가 높아졌다고 이야기한다. 저도 거울을 보면 날렵해졌다. 코를 성형했냐고 물어본다"고 웃었다.

'마스크 투혼' 허훈, 코 성형 의혹(?)에 "내가 봐도 날렵해졌다"... KT, KCC 꺾고 3연승 질주 '공동 3위' 점프(종합)
'마스크 투혼' 허훈, 코 성형 의혹(?)에 "내가 봐도 날렵해졌다"... KT, KCC 꺾고 3연승 질주 '공동 3위' 점프(종합)
▶1쿼터
3563명 만원 관중이 들어 찬 홈팀 KT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KT가 연달아 3점 세 방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앞서갔다. 문성곤을 시작으로 정성우, 한희원의 3점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이어 배스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11점 차로 리드했다. 이 사이 KT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최준용과 배스의 불꽃 튀는 신경전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1쿼터 중반 둘은 서로를 가슴으로 밀치며 신경전을 펼쳤다.

KCC는 경기 시작 5분이 지나서야 송교창이 첫 득점을 터트렸다. 이어 라건아의 골밑 득점과 송교창이 다시 3점 득점을 터트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라건아는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컨디션을 점차 끌어올렸고 1쿼터 막판 골밑 득점으로 KBL 통산 역대 세 번째로 1만 800득점을 돌파했다. KCC는 라건아의 활약에 힘입어 2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했다. 라건아는 1쿼터에만 14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1쿼터는 KT가 25-19로 6점이 앞선 채 종료됐다.

'마스크 투혼' 허훈, 코 성형 의혹(?)에 "내가 봐도 날렵해졌다"... KT, KCC 꺾고 3연승 질주 '공동 3위' 점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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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
2쿼터도 KT가 리드를 이어갔다. KCC는 존슨이 초반 4득점을 넣으며 예열을 시작했다. 이후 존슨은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며 분전했다. 2쿼터 6분여를 남기고 마스크를 쓴 허훈이 경기에 투입됐다. 허훈이 들어오자마자 형 허웅이 3점을 터트리며 동생을 맞이했다. 이어 KCC는 이승현이 3점포까지 터지며 2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KCC가 추격하면 달아나는 KT였다. 한희원이 3점을 터트리며 점수를 벌리자 최준용이 속공상황에서 한희원의 슛을 블록슛으로 저지했다. 이어 허훈이 기분 좋은 3점으로 복귀 득점을 터트리자 관중의 함성을 이끌었다. KCC는 2쿼터 후반 라건아를 투입해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은 KT가 44-36으로 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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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KT가 3쿼터에도 우위를 점했다. KT는 3쿼터 초반 팽팽한 흐름에서 문성곤이 3점포를 넣으며 13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KCC의 추격쇼가 펼쳐졌다. 전반에 라건아가 있었다면 3쿼터는 존슨이 있었다. 존슨은 3쿼터 중반 이후 연속 5득점을 터트렸다. 이어 이근휘가 3점을 연속 두 방을 넣으며 순식간에 점수를 3점 차로 좁혔다. 순식간에 추격을 허용한 송영진 감독은 작전 타임에서 맨투맨 수비를 강조했다.

작전 타임이 끝나자 KT의 슛이 터지며 빼앗겼던 기세를 가져왔다. 문성곤과 배스의 3점이 연속해서 림을 갈랐다. 기세 유지의 중심에는 허훈이 있었다. 3쿼터 막판 허훈의 3점이 터졌다. 3쿼터는 KT가 76-61로 앞선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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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기세가 오른 KT의 기세를 KCC가 좀처럼 꺾지 못했다. KCC는 4쿼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3점을 노렸고 허웅과 이호현의 3점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하지만 KT는 문정현의 3점과 배스의 덩크슛으로 응수했다.

허훈은 이호현의 3점 시도를 블록슛하며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절묘한 패스로 배스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형 허웅은 4쿼터에만 3점 2개를 넣으며 분전했지만 좀처럼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KT는 경기 막판 넉넉히 앞서가자 고른 로테이션을 활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경기는 KT의 15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마스크 투혼' 허훈, 코 성형 의혹(?)에 "내가 봐도 날렵해졌다"... KT, KCC 꺾고 3연승 질주 '공동 3위' 점프(종합)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인지했다. 준비했던 수비가 잘 이루어졌다"며 "홈 경기였고 오랜만에 관중들이 많이 오셔서 그런지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팀 스틸 15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잘 될 때는 좋은 시너지를 일으킨다"며 "확실히 수비할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 사실 뺏는 것보단 막자는 주의인데(웃음). 수비를 잘하다 보니 보이는 대로 스틸을 노린 것 같다. 연습한 로테이션도 잘 돼서 스틸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허훈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송영진 감독은 "사실 좀 더 아끼고 투입시키려고 했다. (1, 2쿼터에서) 공 순환이 뻑뻑해서 조기 투입했다"며 "마스크 끼고 뛰는 게 처음이라 적응도 안 되고, 잘 안 보였을텐데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전했다.

8연승이 무산된 전창진 KCC 감독은 "시작부터 경기가 안 풀렸다. 강팀이면 극복해야 하는데 잘된 점이 없어다. 경기가 그날 컨디션이 중요하지만 고비를 넘길 줄 알아야 강팀에 되는데 오늘은 잘 안 됐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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