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최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3.12.29. *재판매 및 DB 금지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첫 공식 업무로 29일 아침 'F4 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운을 뗐다. 이날 회의 주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영향 점검'이었다.
부총리로서 첫 공식 일정을 F4 회의로 시작한 것은 최 부총리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문제를 얼마나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최 부총리는 '후보자'였던 지난 26일 이미 비공식 F4 회의를 열고 부동산 PF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후보자로 지명된 후 지난 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PF 등 일부 취약 잠재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3.12.29.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F4 회의에서도 최 부총리는 태영건설 사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시장 안정 조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 "잠재리스크를 철저히 관리",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 등 비교적 강한 표현을 써가며 정부가 시장 안정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날 모두발언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의는 30여분 간 이어졌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고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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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위기 대응은 최 부총리 역량을 검증받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F4 회의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과 이번 사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향후 한 번에 종합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수시로 세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앞으로도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잠재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과도하고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참여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