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삼계탕·냉동치킨등 검역협상 타결…'K-푸드' 유럽 수출길 열렸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2023.12.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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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이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간편식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간편식 삼계탕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3.07.31.[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이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간편식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간편식 삼계탕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3.07.31.


냉동치킨, 만두, 닭가슴살 소시지, 볶음밥 등 국산 열처리가금육 제품의 유럽연합(EU) 수출길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EU와 국산 열처리가금육 제품 검역위생 협상절차가 마무리돼 삼계탕 등 해당 제품을 27개 EU회원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기준 국내산 열처리가금육 수출액은 2,037만 달러 규모로 미국·일본 등 2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번 검역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내년 부터는 27개 EU회원국으로의 수출길이 열려 연간 약 2,000만 달러의 추가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열처리가금육의 수출을 위해 1996년 EU와 검역위생 협상을 개시했지만 1998년 관련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식품업계에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제도가 도입되지 않았었고,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자주 발생하는 등 수입요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고병원성 AI 예찰?방역 체계가 개선되고, 안전관리인증기준 제도가 본격 운영되는 등 가축방역과 식품위생 여건이 EU요건에 맞게 개선됨에 따라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2013년부터 협상 절차를 재개했다.



그동안 관련 부처와 여러 지자체, 업계가 함께 국내산 가금육 제품의 안전성과 가축위생 관리체계의 적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수출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할 수 있었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열처리가금육 제품 등 EU에서 인기가 높은 케이(K)-푸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우수 농축산식품이 더 많은 국가로 수출될 수 있도록 검역위생 협상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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