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위험관제에 적용된 국산AI 반도체, 성능 2~3배 확인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3.12.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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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실증사업 AI 서비스 시연회
NHN·네이버·KT클라우드 등 컨소시엄 실증사례 소개
"민관 원팀으로 세계 최고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 참석 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 참석 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지능형 교통관제 및 건설현장 위험탐지 시스템과 음식물 식별 및 영양관리 솔루션에 국산 AI(인공지능) 반도체를 적용한 결과 기존 상용 반도체 대비 2~3배 가량의 성능이 확인됐다.

19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 회의에서는 지난해부터 추진돼 온 'K클라우드(한국형 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의 AI 서비스 실증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과기정통부, 국방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 △사피온코리아,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딥엑스, 텔레칩스, 망고부스트 등 AI 반도체 기업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등 클라우드기업을 비롯해 학계, 연구기관, 사업단 등에서 20여명이 참석했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해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실증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중 국산AI 반도체는 NPU(신경망처리장치), 저전력 PIM(프로세서 인 메모리), 극저전력 PIM 등 로드맵에 따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시연회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산 AI 반도체 기업들의 반도체가 적용된 사업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진행됐다. 성능은 전성비(단위 소모전략당 성능비율) 또는 전력효율 등으로 측정·추정됐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지능형 교통관제 서비스(NHN클라우드, 사피온코리아, 노타) △건설현장 위험탐지(네이버클라우드, 퓨리오사AI, 심플랫폼) △음식물 식별 및 영양관리(KT클라우드, 리벨리온, 슈퍼브AI) 등 3개 서비스에 적용된 국산AI 반도체 성능 등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지능형 교통관제와 관련해서 교차로 CCTV(폐쇄회로TV) 영상 내에서 승용차, 트럭, 버스 등 차량과 보행자를 식별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여기에 적용된 국산AI 반도체는 기존 상용 반도체 대비 2배 이상의 전성비(단위 전력 소모량 대비 성능비율)를 추정할 수 있었다는 게 사업자 측 설명이다.


건설현장 CCTV 영상 속 작업자를 식별하고 위험도를 측정하는 솔루션에 들어간 국산AI 반도체도 기존 상용 반도체 대비 전성비가 2배 이상이었던 걸로 추정됐다. 사진 속 음식물을 인식하고 영양분 섭취량을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음식물 식별 및 영양관리 솔루션에 적용된 국산 AI 반도체 역시 2~3배 가량의 전성비 추정이 가능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장 전시부스에서는 네이버(NAVER)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개발 중인 AI 반도체가 소개됐다. 이외에도 각 기업·기관에서 국산 AI 반도체 및 이를 활용한 AI 모델 및 솔루션, 컴퓨팅 기술들이 소개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는 지금 생성형AI의 등장과 함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데이터센터의 저전력화 필요성이 이슈"라며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상용 AI반도체의 높은 에너지 소모를 대폭 줄이는 저전력·고효율 국산 AI반도체를 개발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도 민·관이 원팀이 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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