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發 돈맥경화, 금리인하로 뚫리면 사야할 '이 종목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김창현 기자 2023.12.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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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몰고 온 나비 효과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바이오주와 유통주가 기지개를 켠다.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고금리 피해주로 꼽혔던 이들 종목 투심이 개선되는 모양새다.

금리發 돈맥경화, 금리인하로 뚫리면 사야할 '이 종목들'


바이오 업종은 R&D(연구개발) 비용이 큰 특성상 외부 자금조달이 많아 고금리 국면 속 부진했고, 유통업종은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면서 소비심리가 타격을 입은 영향을 받았다.



18일 증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780,000원 ▼10,000 -1.27%)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28%) 떨어진 7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팜 (88,100원 ▼1,500 -1.67%)은 400원(0.44%) 하락한 9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미약품 (312,500원 ▼4,000 -1.26%)은 2000원(0.61%) 오른 33만500원에 종근당 (101,500원 ▼300 -0.29%)은 2300원(1.82%)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통 빅3인 롯데쇼핑 (67,200원 ▼900 -1.32%)신세계 (172,600원 ▼1,200 -0.69%), 현대백화점 (49,700원 ▼200 -0.40%)은 이날 모두 1% 미만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은 보합권에서 등락했지만 이들 업종 모두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인다. 국내 주요 바이오업종이 포함된 KRX헬스케어 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8% 가까이 상승했다. 유통주 빅3도 12월 들어 2% 안팎 상승했다. 두 업종 공통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구체적으로 바이오 기업의 경우, 영업만으로 자금창출이 힘들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와 올해 고금리 상황 속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완화 기대감 속 기술력과 안정성을 확보한 바이오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한미약품 그리고 최근 대규모 해외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종근당 등이다.

생산능력 기준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노바티스, GSK 등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해 꾸준한 수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 항체의약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 의약품 위탁생산(CMO) 관련 수주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도나네맙을 비롯해 다수의 항체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품(FDA) 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완화되면 시가총액이 큰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 주도로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며 "저금리시대에는 성장주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좋은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제약주에도 주가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Xcopri)가 미국 내에서 처방이 확대된 덕택에 올해 3분기 영업손실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비만약과 함께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주가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해외에서 주목받은 비만약, 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GLP-1(글루카곤 유사 팹타이드-1) 호르몬 기반 치료제가 주목받는다.
 /사진=임종철 /사진=임종철
유통주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11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말을 시작으로 내년 소비 호조 기대감이 커진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 비용 부담이 감소하면서 소비 수요가 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 소매판매는 연초에 개선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금리 인하 언급으로 소비지표에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백화점과 렌탈업종의 수혜가 점쳐진다. 금리 인하가 실제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간 차가 있지만, 증시에서의 투자심리는 보다 빨리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주 중에서는 특히 경기소비재에 대한 심리 개선이 기대되는데 백화점주가 대표적"이라며 "백화점 업종은 부동산 자산가치 부각 측면에서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이마트는 성수동 부동산 매각 가격만 1조2000억원이었다.

유통 대장주인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 3년간 구조조정 효과가 발휘되면서 4분기에 이어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가 기대된다. 흥국증권은 롯데쇼핑이 내년 연 매출 14조7000억원, 영업이익 5527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1%,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은 여행객이 즐면서 면세점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지난 3년간 단행했던 구조조정 효과가 발현되면서 내년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성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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