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위엄 보소 '초호화' 올(ALL) MLB 팀 1등 2개나... 김하성은 아쉽게 2루수 부문 불발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3.12.1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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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커리어 최초 올 MLB 퍼스트 팀에 선정된 8명. /사진=MLB.com 공식 SNS개인 커리어 최초 올 MLB 퍼스트 팀에 선정된 8명. /사진=MLB.com 공식 SNS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이 차지하는 '올(ALL) MLB 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간) 올 MLB 팀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 MLB팀은 지난 2019년 제정된 것으로,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풋볼(NFL)처럼 포지션 별로 그해 공격과 수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꾸려진다. 그야말로 퍼스트 팀은 물론, 세컨드 팀 명단 모두 초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먼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따로 나누지 않고 모두 합쳐서 각 포지션 별로 후보를 선정한다. 이어 온라인 팬 투표 50%와 미디어 종사자 및 구단 관계자, 전직 선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이 나머지 50%를 차지한다. 이들의 최종 표를 합산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퍼스트(First) 팀과 차점자들로 꾸려진 세컨드(Second) 팀이 나눠진다. 선발 투수는 팀 별로 5명, 구원 투수는 팀 별로 2명이 각각 자리한다. 또 포수와 1루수, 2루수, 유격수, 3루수, 지명타자는 각 1명씩 뽑으며, 외야는 포지션과 관계 없이 3명을 가린다.



김하성은 올 시즌 유일한 코리안 메이저리거로서 이번 올 MLB 팀 선정을 앞두고 후보에 올랐다. '빅리그 3년 차'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3시즌 162경기 중 152경기에 출장,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2루타 23개, 75볼넷 124삼진 38도루(9도루 실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의 성적을 올렸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여기에 김하성은 매 경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 실력 및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샌디에이고 홈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올 시즌 김하성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2루수로 106경기, 3루수로 32경기, 유격수로 20경기에 각각 출장했다. 김하성의 다재다능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볼 수 있는 기록이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보다 1개가 적은 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런 맹활약 속에 김하성은 2루수와 유틸리티 2개 부문에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고,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김하성은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등 각 팀의 내로라하는 쟁쟁한 2루수와 함께 8명의 후보에 포함됐다. 그렇지만 아쉽게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다.


김하성. /사진=뉴스1김하성. /사진=뉴스1
김하성. /사진=뉴스1김하성. /사진=뉴스1
참고로 올 MLB 팀에 선정된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류현진은 2019년과 2020년 세컨드 팀에서 5명의 선발 투수 중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했다. 아시아 메이저리거로 범위를 넓혀도 그동안 야수는 없었다. 지난 해까지 오타니 쇼헤이가 2021년 퍼스트팀 지명타자, 2021년 세컨드팀 선발투수 2022년 퍼스트팀 선발투수, 세컨드팀 지명타자로 총 4회, 다르빗슈 유가 2020년 퍼스트팀 선발투수로 총 1회, 마에다 겐타가 2020년 세컨드팀 선발투수로 총 1회씩 각각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만약 김하성이 이번에 상을 받았다면 아시아 야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쓸 뻔했으나,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오타니는 퍼스트 팀의 선발 투수와 지명타자를 모두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올 MLB 팀에 총 6회 선정된 선수가 됐다. 오타니가 양 부문에서 모두 퍼스트 팀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시즌 오타니는 타자로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497타수 151안타) 44홈런 2루타 26개, 3루타 8개, 95타점 102득점 91볼넷 143삼진 20도루 출루율 0.304 장타율 0.654 OPS 1.066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등극한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23선발)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마크했다. 결국 오타니는 시즌 종료 후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 최근 10년 7억 달러(한화 약 924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지난 여름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에, 내년 시즌 타자로만 뛴다.

2023 올 MLB 퍼스트 팀. /사진=MLB.com 공식 SNS2023 올 MLB 퍼스트 팀. /사진=MLB.com 공식 SNS
2023 올 MLB 세컨드 팀. /사진=MLB.com 공식 SNS2023 올 MLB 세컨드 팀. /사진=MLB.com 공식 SNS


◆ 2023 올 MLB 팀 퍼스트 팀 명단(소속팀은 2023시즌 기준)

포수 :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오리올스)

1루수 :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2루수 :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

유격수 :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3루수 : 오스틴 라일리(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지명타자 :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선발 투수 : 게릿 콜(뉴욕 양키스),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애몬드백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원 투수 :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 조시 헤이더(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포수 :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오리올스)

1루수 :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2루수 :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

유격수 :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3루수 : 오스틴 라일리(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지명타자 :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선발 투수 : 게릿 콜(뉴욕 양키스),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애몬드백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원 투수 :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 조시 헤이더(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2023 올 MLB 세컨드 팀 명단(소속팀은 2023시즌 기준)

포수 : 요나 하임(텍사스 레인저스)

1루수 :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루수 : 오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3루수 :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외야수 :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타자 : 요르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투수 :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 네이선 이발디(텍사스 레인저스),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레인저스), 카일 브래디쉬(볼티모어 오리올스)

구원 투수 :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 임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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