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AFPBBNews=뉴스1
미국 보스턴 지역 유력 매체 '보스턴 글로브'는 15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선발 투수를 추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펄로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3년 78승 8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보스턴은 대대적으로 선발 투수 보강에 나섰다. 평균자책점 4.68(리그 22위), 774⅓이닝(27위)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메이저리그 30개 팀 최하위 수준인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탓이다. 하지만 보스턴은 이적시장이 시작된지 한 달이 넘어감에도 아직 한 명의 선발 투수도 보강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와도 1선발이 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 'FA 최대어' 야마모토의 거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보스턴이 야마모토를 영입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영입할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는데 야마모토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고 있어 선발 투수가 급한 보스턴의 계획에 오히려 방해만 되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는 "업계에서 보스턴이 3억 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승리한다고 보는 관계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보스턴이 여전히 관련설이 나오는 건 그들이 (완전히) 배제될 수 없다는 걸 의미하고 결국 다른 움직임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오릭스 버펄로스 구단 공식 SNS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지난 4년간 토론토에 있으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을 충분히 경험했고,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00, 18이닝 13탈삼진으로 성적이 좋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 팀 홈구장 중에서는 펜웨이 파크에서 가장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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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 원하는 바와 류현진의 장점이 맞아떨어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보스턴은 올 시즌 베테랑 선발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로테이션 뒤편에서 충분한 이닝을 소화해 주지 못했다. 따라서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아니더라도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해 줄 베테랑을 필요로 하고, 뛰어난 제구력과 완급 조절을 높게 평가받는 류현진은 안성맞춤이었다.
이 소식에 또 다른 매체 '인사이드 더 레드삭스'는 "류현진은 매우 흥미로운 이름이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대부분 결장했지만, 2023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온다고 해서 보스턴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건강하다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확실한 베테랑"이라고 전했다.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