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한국로슈진단과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3.12.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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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이경화 병리과장이 정용연 병원장(오른쪽 첫 번째) 등에게 디지털 스캐너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화순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이경화 병리과장이 정용연 병원장(오른쪽 첫 번째) 등에게 디지털 스캐너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화순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이 한국로슈진단과 함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구축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고화질 모니터에서 보이는 병리 영상을 통해 판독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여 암 조기 진단과 함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8일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 기념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용연 병원장과 김인영 진료처장을 비롯해 한국로슈진단 킷 탕(Kit Tang) 대표이사, 정광훈 병리진단사업 본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지난 7월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협업해 호남·충청지역 최초로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사업에 돌입했다. 스캐너를 활용해 유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영상으로 만들어 병원 내외부로 공유가 가능하고 컴퓨터 화면을 통해 병리학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더해 한국로슈진단은 전남대학교병원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대용량 디지털 병리 스캐너(VENTANA DP600) 장비와 분석알고리즘 패키지(HER2 Dual ISH, PD-L1(SP263), Ki-67)를 제공하여 두 병원의 디지털화를 가속했다. 해당 솔루션이 구축되면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은 병리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게 돼 환자 정보공유 및 협진 활성화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이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 기념식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로슈진단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이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 기념식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로슈진단
한국로슈진단의 'VENTANA DP600' 스캐너는 240개의 슬라이드를 장착 후, 스캔을 통해 판독이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하는 대용량 스캐너다. DP600 스캐너는 트레이 스캔방식을 통해 커버 슬립 봉입 직후 바로 스캔이 가능하고 곧장 '의료용 디지털 영상처리 및 통신(DICOM)'으로 표준화된 의료용 영상과 관련 정보도 생성할 수 있다. 표준화된 파일은 타 제조사의 스캐너, 서버, 워크스테이션, 프린터 등 여러 장비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 통합해 표현·저장·전달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킷 탕 대표이사는 "환자 맞춤 치료와 디지털이 암 환자 치료의 트렌드가 되어가면서, 최첨단 기술의 도입은 우선시 되는 과제가 됐다"며 "최첨단 기술인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이 세계 최고 암병원으로 명성을 가진 화순전남대병원에 보다 진보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연 병원장은 "취임하면서 병원 디지털화를 강조했으며 그중 하나가 디지털 병리 솔루션 도입"이라며 "향후 환자 맞춤형 치료뿐 아니라 편리성 향상과 연구환경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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