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패드릭 폭스가 7일 첫 방한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바 바이 에어드랍’에서 기네스의 신제품과 개발 과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패드릭 폭스는 이날 기네스 맥주에 담긴 과학 원리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기네스는 양조 업계 최초로 주류 연구소를 설립한 뒤 과학, 수학 전공자, 화학자 등을 고용해 맥주 연구에 매진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게 기네스를 상징하는 질소를 활용한 거품이다.
패드릭 폭스는 "캔을 따기 전까지 위젯 내 질소가 방출되면 안 되는 방식을 연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위젯 개발만 6년이 걸렸다"며 "캔을 따는 순간 위젯에서 질소 거품 10억개가 나오며 기네스의 특징인 크리미한 질감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A사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수입 맥주 누적 순위에서 '기네스 흑맥주 캔 440ml'는 10위에 올랐다. 1~7위가 모두 라거 맥주고 8위가 밀맥주, 9위가 과실주로 기네스가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든 흑맥주 제품이다.
이에 기네스는 국내 소비자가 여러 음식과 술을 즐기는 점에 주목해 한국 시장을 공략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패드릭 폭스는 "아일랜드는 배고프지 않은 이상 술을 마실 때 요리를 잘 안 시키는 편인데 한국은 반주 개념으로 무조건 음식을 먹는다"며 "기네스는 한국의 매운 음식이나 삼겹살처럼 구운 음식과도 잘 어울려 다양한 풍미를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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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기네스는 2021년 영국, 아일랜드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업소용 '기네스 마이크로 드래프트'를 출시했다. 지난 6월에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기네스 콜드브루 커피 비어'를 선보였다.
기네스는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에 논알콜 맥주와 질소 증폭 장치를 내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질소 증폭 기기는 'Nitrosurge(나이트로 써지)'라고도 불린다. 손 한 뼘 정도 크기로 이 기기로 맥주를 따르면 집에서도 캔 맥주를 생맥주처럼 즐길 수 있다. 초음파 기술을 통해 맥주 내 질소가 대류 현상을 반복하며 크림을 만들어낸다.
패드릭 폭스는 "인구가 500만명인 아일랜드에서 이 기기가 40만개 팔렸다"며 "집에서 캔 맥주를 생맥주처럼 즐길 수 있는 이 기기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